첫 번째 마이크 앞에서 느낀 긴장과 극복의 순간 (1편)

세상에는 가슴을 뛰게 만드는 첫 경험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을 바꿔 놓는 터닝포인트 같은 순간들 말입니다. 저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기자로서 처음 마이크 앞에 섰던 날입니다. 그날의 긴장과 떨림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날은 제가 한 발짝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뉴스 기자인 나의 모습

그날을 떠올리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차갑고 묵직했던 마이크의 감촉입니다. 손에 땀이 배어나와 미끄러질 것 같았던 그 감각. 그리고 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너무 무거워 마치 육체적인 압박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순간이 지나고 나서는 두려움보다는 기쁨이 더 컸습니다. 마이크를 잡고 전하는 첫 번째 이야기는 제가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한 첫 번째 발걸음이었으니까요.


기자라는 꿈의 시작과 준비 과정

기자라는 직업은 저에게 오랫동안 꿈같은 존재였습니다. 사람들에게 중요한 사실을 알리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 멋지지 않나요? 그 꿈을 위해 저는 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방송국 인턴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인턴 시절에는 무척 바빴습니다. 자료를 수집하고, 리포트를 작성하며, 편집팀과 함께 밤을 지새우기도 했습니다. 하루하루가 도전이었지만, 그 모든 시간이 저를 기자로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즐겁게 버텼습니다. 하지만 그러던 어느 날, 상사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번 주말, 너가 현장 리포터로 나가볼래?”

그 순간, 제 심장은 멈출 것처럼 두근거렸습니다. 상사가 말한 현장은 지역 축제 소식을 전달하는 간단한 뉴스였습니다. 짧은 방송 분량, 지역 주민들의 일상적인 모습. 하지만 저에게는 그보다 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그리고 마이크를 들고 제가 직접 목소리를 내는 첫 경험이었으니까요.


첫 방송 당일, 긴장감이 절 지배하다

방송 당일, 아침 일찍 일어난 저는 떨리는 마음으로 거울 앞에 섰습니다. “너라면 할 수 있어.” 혼자 중얼거리며 연습한 멘트를 되뇌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출발할 시간이 되었고, 현장으로 가는 차 안에서도 머릿속은 대본으로 가득 찼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더욱 긴장되었습니다. 방송 준비를 위해 설치된 조명과 카메라가 저를 따라다니는 것 같았고, 주변에서는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힘들었던 건 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었습니다. “저 사람이 오늘의 기자인가?” 하는 듯한 궁금증과 약간의 의심이 섞인 눈빛들이 저를 더 작아지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방송은 예정대로 시작되어야 했습니다. 제작팀은 카운트다운을 시작했고, 저는 마이크를 손에 쥔 채 멈춰선 채로 대기했습니다. “3, 2, 1… 시작합니다!” 카메라가 저를 비추는 순간, 저는 내심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괜찮아. 네가 준비한 만큼 하면 돼.”


두려움 속에서 용기를 찾다

마이크를 입 가까이에 대고 처음으로 입을 열었을 때, 목소리가 살짝 떨리는 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의외였던 건, 몇 문장을 넘어갈수록 점점 더 자연스러워졌다는 것입니다. 대본에 적혀 있는 문장들을 그대로 읽어나가면서도, 점점 제 감정을 실어 말하고 있는 제 자신을 느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지역 축제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다양한 음식과 볼거리로 가득한데요.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짧은 멘트였지만, 제가 느꼈던 건 단순히 단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제 목소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가닿고 있다는 희열이었습니다. 처음 몇 초의 두려움은 점점 사라졌고, 저는 그 순간 진심으로 기자가 된 기분을 느꼈습니다. 방송이 끝난 뒤에도 그 감각은 오랫동안 제 가슴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첫 경험이 준 교훈

그날의 경험은 제게 잊을 수 없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나면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제가 그날 마이크 앞에 서지 않았다면, 지금의 자신감 넘치는 저를 만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자라는 직업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뉴스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신 전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들려주는 역할. 기자는 단순히 정보 전달자가 아니라, 사회의 작은 연결고리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이크 앞에서 얻은 자신감, 그리고 앞으로의 도전

이제는 마이크를 잡는 일이 조금 더 익숙해졌습니다. 물론 여전히 생방송을 앞두면 약간의 긴장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긴장은 이제 저를 움츠러들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집중하고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에너지원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날 이후로 많은 현장을 경험했습니다. 때로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사건 현장에서도, 때로는 감동적인 순간이 펼쳐지는 곳에서도 마이크를 들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마다 저는 첫 번째 마이크 앞에서의 떨림과 극복을 떠올렸습니다. 그 경험은 제게 항상 새로운 도전을 맞이할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두려움은 도전의 시작이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분명 첫 경험의 두려움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확신합니다. 그 두려움을 이겨낸다면, 여러분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자신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제가 마이크 앞에서 얻은 자신감처럼, 여러분도 새로운 도전에서 놀라운 성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 번째 마이크 앞에서의 순간은 단순히 기자로서의 시작을 알린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제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터닝포인트였고, 제가 누구인지 깨닫게 한 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그 경험을 가슴에 새기며 더 큰 도전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두려움을 느끼는 그 순간,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이제 시작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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